2019년, 민경언니의 결혼식 전 언니의 청첩장을 받기 위해 종로에서 모였다. 언제까지 뒤늦게 유행을 따라갈 것인가하는 마음으로 제일 핫한 거 같은 익선동을 방문ㅎ(^^)
우리는 약속 장소인 르블란서에 가기 전에 미리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하고 갔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낮 1시 30분으로 시간을 잡았다. 르블란서의 경우 예약 시간에서 10분이 경과하면 예약이 취소된다니 약속 시간을 준수해야한다.(지각자)
르블란서를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모습. 한옥 집 마당 같은 인테리어에 테이블이 있다. 우리는 예약을 미리 해서 그런지, 미닫이 문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룸으로 준비받았다. 들어가자마자 유리물병을 언니가 깨뜨려서 화려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ㅎㅎ(머쓱)
르블란서에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토마토 소스를 밑에 깔고 홍합찜을 위에 올린 토마토 홍합과 에그크림파스타, 그리고 메인인 오븐에서 닭을 통째로 구워서 만든 프랑스식 요리인 로스티드 치킨! 참고로 로스티드 치킨은 조리하는 데 시간이 2-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르블란서 방문 하자마자 미리 주문해놔도 좋을 것 같다.
토마토홍합 같은 경우에는, 함께 먹을 수 있는 감자튀김과 빵이 같이 나온다. 위에 있는 홍합들을 충분히 먹고 나면 밑에 토마토 소스가 나오는데, 빵이나 감자튀김을 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빵 같은 경우에는 작은 버터도 함께 주어지니 입맛에 맞게 먹으면 된다.
에그크림파스타, 면이 얇고 두꺼워 식감이 독특하다. 먹으면서 수제비를 얇게 반죽해서 조리한 것 같은 식감이라고 생각했다. 면이 입 안에서 잘 감기는 쫄깃한 맛이 있어서 소스와 별개로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소스 같은 경우는 평범한 크림 같으면서도, 나는 식별하지 못했는데 고기인지 알 수 없는 향이 같이 난다. 개인적으론 일반적인 크림파스타의 소스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 처음 먹을 때 중앙에 있는 계란은 터뜨려서 면과 잘 섞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르블란서의 메인인 로스티드 치킨! 들어오면 우선 비주얼에 기분이 좋다. 닭 자체는 크지 않은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여자 셋이 먹기에는 많이 부족하진 않았다. 물론 넉넉한 건 더욱 아니었다.
닭을 통으로 오븐에 구워 기름기가 덜한 느낌이 든다. 같이 나오는 갈릭 소스에 살을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닭다리 뿐 아니라 닭가슴살도 촉촉하게 조리되어 먹는 내내 부드럽게 넘길 수 있었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통마늘도 세개정도 같이 나온다. 통마늘이 정말정말 맛있다 ㅠㅠ 옥수수도 작게 토막내서 오븐에 함께 조리되어 나오는데, 버터옥수수같은 맛이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닭보다 부수적으로 나오는 것들이 나를 더 즐겁게 했다 ㅎㅎ (육식을 즐기지 않는 타입)
그리고 같이 마신 와인. 사실 주류 쪽은 정말 하나도 아는 게 없다. 지금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 두 모금 정도 마시고 말았는데, 의외로 도수가 12도 정도 된다고 해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방문한 익선동 식당은 너무 맛이 없었어서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르블란서는 분위기와 맛 모두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재방문 한다면 저 파스타 반드시 또 먹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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